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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변잡기

증식하고 있는 영양제

Muphy 2025. 3. 28. 16:06

30대까지만 해도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서는 그게 뭔소용이냐 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어 피어오르는 공포같은게 하나 있었으니 바로 눈건강에 대한 위협.

 

노안이 오는 게 분명해지니, 어느날부터는 안경을 쓰고다녀야 할 지도 모른다라는 공포감이 생겨났다.

안경을 평소에 쓰고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평생 안경을 안 쓰고 살아온 입장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영역으로 강제로 끌려들어가는" 것이 될 터라 그 공포감이 더하지 않을까...

 

며칠 전 하비페어에 다녀오면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먹는 약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아스타잔틴 제제를 구입하셨다고. 

뒤적뒤적대보니 제아잔틴과 비슷한 계열인 것 같다.

 

마침 제아잔틴+루테인도 바닥을 보여가고 있어서 둘 다 주문.

아스타잔틴 적정용량이 얼마인가 찾아보니 1일 12mg 이란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의 아스타잔틴 계열 제품들은 함량이 저것에 못미친다. 어떤건 1mg 이하도 있다. 그런 건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효과가 없는거나 마찬가지같고...

 

 

주문한 두가지가 도착했다.

루테인+제아잔틴이 28,500원. (캅셀당 각 40mg, 2mg) 아스타잔틴이 29,950원. (캅셀당 12mg)

 

놀라운 건 11마존이다.

분명 월요일에 주문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캘리포니아의 아마존 창고에 입고 및 출고됐고.

목요일 아침에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금요일 아침에 통관이 완료되더니 금요일 점심나절에 내 손에 들어왔다.

거의 국내택배 뺨치는 수준인데.. 어후....

이게 심지어 무료배송. 도대체 수익모델을 어디서 어떻게 뽑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11번가+아마존의 조합은 감사할 따름이다. 부디 영업 접지 말고 꾸준히 해주길 간절히 바랄 뿐.

 

여하튼 그렇게 영양제 종류가 계속 늘어난다.

비타민에(센트룸), 퀘르세틴 베르베린 등등 잡탕 캅셀에, 루테인 제아잔틴에 이어 이젠 아스타잔틴까지.

더 증식하면 곤란할 거 같은 게 자꾸 증식하고 있는것이.. 이것이 바로 늙음인가 하는 비통함이 밀려온다. 아흑.

 

 

덧.

근데, 저 뭐시기틴 부류의 섭취와 관련해서 좀 찾아보니 마그네슘/칼슘 제제들과 같이 먹으면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요즘 눈밑이 다시 펄떡거려서 마그네슘 뭐시기좀 찾아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깊어진다.

 

덧2.

글을 끄적대다 보니 캅셀이라는 표현이 뭔가 잘못된 외래어(일어의 잔재 등등)는 혹시 아닌가 하여 캡슐로 적어야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버럭 들어서 찾아봤더니, 캅셀은 독일어에서 온 표현이라고. 

그래서 그냥 캅셀로 적는다.

왜? 소듐보다는 나트륨이, 포타슘보다는 칼륨이 마음에 드니까.

셔먼보다는 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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