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의 송금 관련

뭔가 특이한 상황이라 추후의 참고를 위해 기록.

 

계좌이체 때, 은행명과 계좌번호, 예금주명을 확인하듯이, 해외송금때도 은행정보(SWIFT 코드 등), 계좌번호, 수취인정보를 입력해서 송금한다.

특히나 사업자의 수입대금 목적 송금이라면 수취인 이름과 인보이스 상의 명칭이 같기도 해야하고.

 

그런데....

제조사에서 온 정보가 이상하다.

- 수취은행(A) 정보

- 수취인이 거래하는 다른 은행(B)의 정보 + 계좌번호(B')

- 수취인(C) 이름 + 계좌번호(C')

 

계좌번호가 두개인데다가 은행도 두개. 이게 뭐여 싶어서 일단 송금신청 했다가 받는 쪽 은행에서 수취 거절이 발생 시발거. 중계은행에서는 "쟤네가 돈 안받아. 정보 수정해서 주지 않으면 이 돈 너네한테 돌려보냄. 물론 수수료 떼고보냄."이라는 회신이 도착.

 

이래저래 해서 결론에 도달한 것이.... 정말 신박한 시스템.

 

A는 그대로 입력하는게 맞다

그리고 A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B이고, B가 A에 가지고 있는 계좌의 계좌번호가 B'였다. 즉, 수취인에 B를 넣고, 수취인 계좌번호에는 B'가 들어가는 것.

그리고 B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곳이 돈을 받아야 할 C인데.... 문제는 해외송금시스템에 은행을 두번 넣게 되어있지는 않다는 것. (중계은행(intermediary bank)는 논외)

그래서 C와 C'는 "추가정보를 기입하는 곳"에 마치 추가 메모 적듯이 꾸역꾸역 적어넣어야 한다.

 

C는 해외송금을 직접 받는게 아니라, 자기네가 거래하는 은행(B)이 큰 은행(A)을 통해 송금을 받고, 그걸 받아오는 개념.

이런 시스템이 미국에서는 일반적인건지, 돈을 송금받는 은행의 이름도 United Bankers' Bank 더라.

 

수취인 명에 은행이름(B)을 넣는다는 게 너무나도 생소해서 사단이 벌어진거였고, 오죽하면 국민은행의 외환 담당자도 "어 이게 맞나?"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국민은행 본사의 외환팀에서도 "수취인이 그렇게 요청한게 맞아? 이상한데?" 라며 재확인 전화까지 해 올 정도....

 

당연히 전신문 수정을 하면서도 아리까리하기 짝이 없었고, 그래서 전신문 수정 해놓고서 미국에다가 "이거 맞음?" 이라고 재확인 요청 메일을 보냈더랬는데, 밤 12시에 회신이 왔다. "어 그거 맞어"

 

여하튼 그렇게 해서 미국으로 큰 돈이 넘어갔다.

이렇게 경험치 또 하나 축적.

출시 제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