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원짜리 드라이버세트

판매되는 제품에 사은품으로 넣을 드라이버를 어떻게할까 고민하다 발견한 드라이버 "세트".

 

 

24개의 드라이버비트와 1개의 핸들, 그리고 보관함이 합쳐진 세트인데, 같은 구성의 드라이버세트를 10년전에 만원정도 줬던 것 같은데, 이녀석의 가격은 놀랍게도 1.08딸라. 우리돈 1,500원이다.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물론 여러개를 한번에 구입한거긴 한데 무료배송인데다가....

나름 준수한 품질의 드라이버비트가 들어있고, 드라이버핸들도 금속제. 쌈마이한 제품 일부는 저 드라이버핸들이 까만 프라스틱으로 되어있었는데, 그건 더 싼 물건인가 싶기도 하고.

내구성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을만한 방법이 있을려나 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으니 그건 뭐 쓰다보면 어떻게 알게 되겠지 싶은 생각인데 여하튼 초경니퍼로 비트를 좀 잡아봤는데 쉽사리 손상되지 않는걸 봐서는 꽤 단단하다. 겉에 써있는 CR-V가 뻥은 아닌 모양. 

 

케이스의 품질이야 크게 뭐 기대를 안했다만서도 딱 그정도의 품질. 저질 사출로 인한 휨 현상도 보이고.

드라이버핸들 안에 내장되어 있는 자석의 자력도 약해보이는 것이, 비트가 드라이버 머리에 꽉 물리면 빠지기 쉽기도 하겠고.

케이스에는 High Quality for Your Life 라는 멘트를 박아놨다만, 어딜 어떻게 봐도 High Quality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단점은, 배송료포함 1,500원이라는 가격으로 모두 상쇄된다.

케이스가 좀 지저분한들, 실제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기도 하거니와 파손 혹은 분실이 된다 해도 "까짓거 뭐"하는 심정으로 새거 꺼내서 써도 경제적 배덕감을 느끼기 힘들게 하는 가격이니, 이샛키들은 진짜 이거 똥으로 빚어서 만드나 싶을정도.

 

알리익스프레스 링크를 찍어놓을라 했으나, 찍어놓는다 한들 들어가면 다시 2.4딸라로 보인다.

Mini screwdriver set 으로 검색해서 찾아보면 1.08~1.11 달러로 나오는 게 발견될 때가 있는데 그 때 구입하는걸 추천.